** 카게야마 어머니가 등장합니다.





 

 

Happy Birthday, Maybe.

  



 

 

다녀올게요.”

, 잠깐만. 토비오. 손수건 챙겼지?”

.”

카게야마는 오른쪽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 보였다. 남색 무지의 손수건은 작년 생일 때 그가 선물 받은 것이었다. 카게야마는 손수건을 다시 주머니에 넣은 뒤 조급하게 현관문을 열었다.

잠깐만, 토비오. 정말 성질도 급하네.”

?”

왜긴 왜야? 오늘 몇 시에 들어오니?”

타박하는 말투였으나 얼굴에는 한껏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여성은 카게야마의 가쿠란 윗부분을 몇 번 다듬었다. 가쿠란에 붙어있던 하얗고 까만 먼지가 여성의 손끝에서 떨어져 바닥으로 나른다. 카게야마는 고민하는 것처럼 눈을 왼쪽 위에 뒀다가 다시 여성을 마주 봤다.

오이카와 선배랑 만나고 올 건데.”

토오루랑? , 집에 데려오지 않고. 같이 엄마가 만든 케이크 먹자.”

여성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토오루라고 부르는 여성의 탓인지 카게야마는 볼을 살며시 물들였다. 카게야마와 여성이 사는 집에 오이카와 토오루가 발걸음한 건 적지 않다. 가장 최근은 일주일 전 즈음이다. 그 날 여성은 카게야마가 가장 좋아하는 돼지고기 반숙 카레를 만들었고, 오이카와는 동백꽃처럼 환하고 선명하게 웃으며 맛있다고 했다. 카게야마는 고개를 숙이고 세차게 흔들었다.

됐어. 오늘은.”

오늘이니까, 가 아니고?”

여성의 눈빛이 깊어졌다. 카게야마는 잠시 다시 생각한 후 이번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됐어. 괜찮아.”

그래, 알았어.”

여성은 카게야마처럼 한 번 고개를 끄덕인 후 저보다 훨씬 키가 큰 카게야마의 목덜미를 끌어당겼다. 카게야마는 그 손길을 따라 잠자코 몸을 숙였다. 여성의 가느다란 양팔 안에 카게야마의 검은 머리가 쏙 담긴다. 여성은 저의 어깨보다 넓은 카게야마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카게야마는 살며시 눈꺼풀을 내렸다.

토비오. 열일곱 살 생일 축하해.”

.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크겠지? 이제 엄마가 안아주지도 못할 수도 있겠네.”

내가 앉으면 되니까.”

그렇게 작진 않아!”

어쩌라는 걸까. 카게야마는 인상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어머니는 타박하듯이 카게야마의 등을 한번 강하게 때렸다. 어릴 때는 배구공 겨우 들었으면서! 투덜거린 후 카게야마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여성에게 묻어있는 계란찜의 단내가 코끝으로 스며들었다. 카게야마는 눈을 감고 아침밥을 다시 먹는 기분으로 여성의 등에 팔을 둘렀다. 보슬보슬한 밥과 포동거리는 계란찜, 고소한 된장국과 아삭거리는 멸치볶음이 떠올랐다. 십칠 년의 카게야마 토비오를 이루는 것들이었다.

올해도 태어나줘서 고마워. 토비오가 엄마 아들이라 엄마는 정말 행복해.”

…….”

카게야마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열린 현관문 사이로 들어온 겨울바람이 카게야마의 등을 둘렀고, 어머니는 따뜻하게 보호하려는 듯이 바람에 휩싸인 넓은 등을 더욱 힘주어 감쌌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잘 다녀와. 생일 축하해.”

여성은 카게야마의 차가워진 양 볼을 손으로 감싸고 그 한쪽에 가볍게 키스했다. 카게야마는 여성의 온기로 촉촉하게 젖어 든 심장이 무거워서 서둘러 발을 떼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카레랑 케이크 만들어 놓을게. 조심히 다녀와.”

여성은 손을 놓기 아쉬운 듯이 카게야마의 손끝을 조금 세게 쥐었다. 그 손조차 문밖을 나서는 카게야마의 등을 바라보며 살며시 놓고, 카게야마가 나간 현관에서 등을 돌렸다. 마음이 분주했다. 평소보다 정성스레 카레를 만들고, 카게야마가 맛있게 먹을 케이크를 구워야 한다. 올해는 레몬 필이 들어간 초콜릿 시트 케이크다. 겉면은 진한 다크 초콜릿으로 코팅하고 식용 금가루를 몇 개 올린 후 설탕 과자로 만든 작은 배구공을 올려놓으면 끝이다.

 

카게야마 토비오 열일곱 살의 생일은 오늘뿐이다. 여성은 그렇게 생각하면 유독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

 

 

 

카라스노 선배들한테 아주 격렬한 축하를 받았나 보지?”

오이카와는 냉소를 지었다. 영하로 내려간 날씨는 그의 뺨을 온통 붉은색으로 채색했다. 바람 때문에 푸석해진 머리를 한번 거칠게 올리고, 오이카와는 후가느다란 입김을 뱉었다. 카게야마는 그 앞에서 뭐라 말하지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오이카와의 시선이 카게야마의 양손 가득 들린 여러 선물 봉투에 꽂혀있다. 카게야마는 오이카와의 눈치를 몇 번 살피다가 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저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자꾸 못 가게 하셔서.”

그래서, 카라스노 선배들이 그 사랑스러운 후배인 토비오쨩을 너무 예뻐한 나머지 오이카와씨가 여기서 30분이나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도 못 받게 하고 가지도 못하게 하고 양손에는 선물 바구니를 들려서 이제야 겨우 내보냈다는 거지? 오이카와씨가 이렇게 추운 영하 5도의 날씨에 가로등 아래 서서 찬바람을 맞으며 겨우 토비오쨩의 얼굴 한번 보겠다고 기다리고 있는데도?”

오이카와는 천천히, 또박또박 미소를 머금은 채 내뱉었다. 카게야마는 오이카와가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살며시 들었던 고개를 푹 숙여 이제는 거의 90도 각도로 몸이 접혀 있었다. 오이카와는 그 와중에도 카게야마가 소중하게 들고 있는 선물 봉투를 보며 몇 번 더 골려줄까 하다가 이내 한숨만 폭 내쉬었다.

됐어. 이런 날 너한테 화내서 뭐하겠어. 이거나 받아.”

? 이게 뭔데요?”

지금 네 양손에 들려있는 걸 보고서도 파악이 안 돼?”

오이카와가 건넨 건 아주 작은 상자였다. 손바닥 안, 핑거 푸드(finger food)마냥 조그만 모양 탓에 카게야마는 처음엔 오이카와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를 정도였다. 오이카와가 조금 전과는 다르게 더한 짜증이 묻어난 목소리로 말했을 때에야 카게야마는 손에 들린 짐을 내려놓고 오이카와의 선물을 받아들 수 있었다.

이게 뭔데요?”

눈을 빛내는 카게야마의 눈동자가 까맣고 아름다웠다. 연하게 불이 지핀 볼이 달빛 아래에서 고운 빛깔로 빛났고, 오이카와는 그 볼을 한번 쓰다듬으며 달을 만지는 기분을 느꼈다.

열어봐도 좋아.”

오이카와 선배 앞에서요?”

카게야마의 물음에 오이카와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덧붙인 오이카와는 카게야마의 입술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게야마는 마치 본능과도 같이 오이카와에게 다가서고 그 입에 입술을 마주쳤다. 소금 결정과도 같은 한기가 입술에서 입술 사이로 전달되었다. 오이카와는 카게야마의 입술이 살며시 떨어질 때 즈음 눈을 가늘게 뜨더니, 카게야마의 뒷목을 조심스레 잡고 당겼다.

…….”

…….”

입술을 맞대고 있을 뿐인 키스. 여느 날처럼 지분거리지도 않고, 쪽 소리를 내지도 않고, 마치 그 입술이 있을 자리는 이곳이라는 것처럼 두 사람은 입술의 온기를 나눴다. 카게야마가 한쪽 손으로 오이카와의 볼을 더듬었다. 차가웠던 살결이 순식간에 보드라운 열기를 흡수한다. 카게야마는 입술을 잠시 뗐다가 오이카와의 볼에 가볍게 키스했다. 오이카와는 심기가 안 좋은 것처럼 보였다.

볼에는 왜.”

차가워서요.”

너 때문이잖아.”

그래서예요.”

…….”

그리 기분이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카게야마는 다시 오이카와의 눈치를 살핀 뒤 살며시 입술에 키스를 배달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깊게 겹쳐진 입술 때문에 카게야마는 얼굴을 살짝 기울여야 했다. 오이카와의 부석한 앞머리가 눈꼬리를 간지럽힌다.

토비오.”

…….”

선물. 열어봐.”

오이카와는 거절할 수 없는 목소리로 카게야마의 귓속을 침식했다. 따뜻하고 농밀한 혀가 귓바퀴를 천천히 타고 흘러, 카게야마의 다리가 부르르 떨렸다.

알았으니까, 귀는 하지 마요.”

?”

……어쨌든요.”

카게야마는 험상궂게 노려본 뒤 오이카와가 준 작은 상자를 바라봤다. 연한 민트색 상자에 검은색 리본은 깔끔하다. 겨울에 어울리는 색조였다. 리본을 끌른 후 상자를 열면 달빛에 반사된 은색이 두 눈에 가득 들어왔다. 카게야마는 그걸 보고 잠시 말이 없었다. 오이카와는 카게야마의 두 눈동자의 방향을 확인하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 마음에 안 들어?”

이게 뭔데요.”

……저기, 토비오쨩?”

이거, 왜 저한테 주시는 거예요?”

카게야마의 눈동자가 어두운 빛으로 뒤덮였다. 오이카와는 조금 놀란 것처럼 눈동자가 커져선 카게야마의 낯빛을 살폈다. 오이카와는 상자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작은 큐빅이 사선으로 장식된 은색 반지였다.

생일이잖아.”

생일에 왜 저한테 이걸 주시는데요.”

…….”

오이카와 선배가 저를 그렇게 보신다는 건 알아요.”

무슨 소리야?”

카게야마가 고개를 숙였다. 토비오쨩, 오이카와가 그를 부르며 카게야마의 볼을 감쌌으나 카게야마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부드럽지만 완고한 움직임이었다. 오이카와의 목소리가 녹아있는 두 귀가 붉었다. 카게야마의 머릿속에 오이카와의 옆자리를 스쳐 갔던 여자 선배들이 떠올랐다가 금세 사라졌다.

그래도, 여느 때처럼, 언제나처럼, 그 사람들을 보는 것처럼 저를 대하지는 말아주세요…….”

……….”

헤어져도 괜찮으니까, 오이카와 선배한테는 카게야마 토비오로 있고 싶어요.”

왜 헤어지는 게 되는 건데. 누가 헤어진다고 하는데.”

오이카와는 날카롭게 쏘아붙이고 카게야마의 왼쪽 손을 강하게 잡았다. 그의 약지에 은색 반지를 강하게 끼워 넣자 아야, 아파요! 카게야마가 불만을 토로했다. 됐으니까 가만히 있어! 오이카와는 반 오기로 카게야마의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거의 끝까지 들어간 은색 반지는 카게야마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의 튼튼한 뼈대에 걸렸다. 은색 반지가 걸린 카게야마의 약지, 그 왼손을 오이카와는 강하게 쥐었다. 카게야마의 입술이 닿았던 볼로 끌어당긴 후 손을 감싸듯이 붙잡는다. 눈썹을 올리고 날카롭게 카게야마를 쏘아본 오이카와는 내뱉듯이 말했다.

말해두는데, 토비오쨩이 사귀자고 한 거니까. 먼저 시작한 건 너여도 끝내는 건 나야. 알겠어?”

무슨 말이에요?”

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에게는 카게야마 토비오고,”

오이카와는 저가 붙잡은 카게야마의 약지에 소리 내 키스했다.

아니, 내 인생에 토비오쨩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있으면 그게 더 문제라니까.”

내가 왜 너한테 반지를 선물했는데.”

오이카와는 끝에 거의 화까지 내면서 카게야마의 약지를 작게 깨물었다. 아얏, 반지를 끼울 때와는 다른 형태의 신음이 카게야마의 얇은 입술에서 새어 나왔다. 오이카와는 그 신음에 만족한다는 듯이 입꼬리만 올리는 웃음을 지었다.

생일 축하해, 토비오. 내년의 너도 나한테 주면 돼.”

……지금도 오이카와 선배랑 있잖아요.”

그래. 네가 매년 새로 태어날 때마다, 나한테 고백했을 때처럼 내 손을 잡아.”

왜 자꾸 그때 얘기를 하세요.”

토비오가 말한 거니까. 토비오쨩이 말한 건 기억하고 있어.”

오이카와는 설탕을 뿌리듯이 부드럽게 말한 뒤 카게야마의 볼에 가볍게 키스했다. 카게야마는 아침, 여성과 끌어안았던 기억을 회상했다. 여성과의 기억이 달콤한 향내를 풍긴다면, 오이카와는 그 자체가 달콤했다. 카게야마는 오이카와에게서 손을 빼내 강하게 그를 붙들었다. 오이카와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몇 번 비비적거린 뒤 기댄 채로 잠시 조용히 있었다.

전 오이카와 선배를 만난 순간부터 오이카와 선배의 토비오예요.”

알아.”

앞으로도요.”

그래.”

오이카와 선배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는.”

카게야마는 거기까지 말한 뒤 입을 꾹 다물었다. 고개를 숙여 보이진 않지만 또 입술을 내밀고 있겠지. 오이카와는 눈에 선하게 떠올라 그만 소리 내 웃고 말았다. ‘왜 웃어요.’ 카게야마의 핀잔 섞인 불만이 딱딱한 오이카와의 어깨에 닿았다.

왜 내가 너한테 반지를 선물했는지, 정말 모르겠어? 토비오쨩.”

?”

카게야마는 고개를 들었다. 오이카와는 깊고 그윽한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나는 너를 바라보고 있어, 그렇게 말하는 것만 같은 눈동자였다. 나는 네 눈을 바라보고 있어. 네 입술에 키스하고 있어. 너를 안고 있어. 오이카와의 눈동자는 그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보다 단순하고 직선적이었다.

물론 그의 행동은 더욱 격렬하고 난폭한 때도 잦았다. 오이카와는 입으로는 달콤함을 자아내고 혀로는 열을 돋우는 사람이었다. 그를 증명하듯 오이카와의 입술이 강하게 카게야마의 목덜미를 덮쳤다.

오이카와 선배, !”

키스에 연이은, 살이 찢기는 고통에 카게야마는 무심코 오이카와를 밀어냈다. 오이카와의 어깨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카게야마를 더욱 강하게 옭아맸다. 오이카와의 얼굴이 멀어진 곳에는 잇자국으로 낸 상처가 남았다. 연하게 불이 지핀 볼, 피가 몽골 올라온 상처가 붉다.

뭐하시는 겁니까!”

반지 같은 거야.”

반지는 끼웠잖아요.”

내가 왜 반지를 줬는지 모른 벌.”

눈처럼 순수하게 웃는 오이카와를 바라보며, 카게야마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이카와는 카게야마의 상처 난 목덜미를 어루만지다가 천천히 내뱉었다.

네가 카게야마 토비오가 아니었다면 좋았을 텐데.”

?”

어디 저 멀리의, 나와는 상관없는 A 씨 정도였으면 좋았을텐데.”

오이카와는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듯했다. 본인은 전혀 잃을 게 없다는 것처럼 말하면서, 눈가를 찌푸린 오이카와는 겨울밤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 같은 얼굴이었다.

그럼 오이카와 선배는 카게야마 토비오가 아닌 A 씨였다면 좋아했을까요.”

내가 사귀는 건 토비오쨩인걸.”

…….”

카게야마는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표정으로 오이카와에게서 시선을 피했다. 오이카와는 웃음을 참지 못해 입꼬리가 불쑥 올라간 채로 카게야마의 목을 쓰다듬었다.

네가 A 씨였다면 좋아했어도 사귀진 않았을 거야.”

모르겠어요. 오이카와 선배의 그런 기준이요.”

일부러 그러는 거야.”

일부러 그런다는 건 알아요. 일부러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그래? 많이 컸네.”

날카롭게 웃은 오이카와는 카게야마의 입 안에 혀를 집어넣고 모래 속을 더듬듯이 헤집었다. 텁텁하고 더운 모래였다. 겨울, 영하의 온도에 사막과도 같은 뜨거운 모래는 눈 끝을 따끔하게 만들었다. 카게야마는 오이카와를 강하게 붙들었다.

그를 모르는 A씨가 될 생각은 없다. 그의 것이 아닌 카게야마 토비오가 될 생각도 없다. 카게야마는 왼손 약지에 파고든 반지의 압력을 느끼면서, 저가 어쩌면 오이카와에 한해서 욕심쟁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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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생일 축하글로 쓰려고 한 게 있었는데 너무 생일과 맞지 않는 글이기도 했고
심하게 제 개인적인 글이라.. 급하게 카게야마를 축하하는(?)글을 썼어요.
여러모로 많이 모자르고 부족한 글이 되었습니다만 카게야마의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만 있다면
다 괜찮지 않을까요?(아님

오이카와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가능하면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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