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카게의 날(01/09) 기념 연성입니다.

* 사귀고 있는 두 사람, 어느날 아침 갑자기 몸이 뒤바뀝니다.

* 뒤바뀌고 나서야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 상, 하로 나눠집니다.






[오이카게] Two of us - 下


 

   

 

  “!? 연습을..하겠다고?!”

 

 

  “.”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오이카와에게- 아니, 그 안에 있는 카게야마에게 이와이즈미는 속으로 비명을 내지르고 싶은 기분이었다. 오늘 점심 시간에 갑자기 이와이즈미 선배라고 부르며 찾아오는 것만도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랐다. 그러더니 갑자기, 몸이 바뀌었어요.

 

 

 어딘가에 있는 비현실 소설이냐고 소리치고 싶었다. 애초에 거의 동시에 계단에서 굴렀다고 몸이 바뀐다는 것부터 말이 안된다. 하지만 동그란 눈동자로 자신을 쳐다보는 오이카와, 아니 카게야마는 현실이었다. 몸만 오이카와이다 뿐이지, 그 표정과 말투는 중학교 때의 후배를 떠올리게 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돌아가는 방법이 있다는 것 같으니, 다행이지만. 그래서 오늘 하루만 제대로 감시하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동아리라니, 그럼 말이 달라진다.

 

 

 

  “아니, 저기.. 말은 쉽지만, 지금 넌 오이카와 몸이고- 네 생각만큼 몸이 안 움직일 지도 몰라. 그러다가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저기-”

 

 

 

 큰 문제다. 카게야마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자신은 카게야마가 아닌 그가 들어있는 오이카와의 몸이 더욱 걱정이었다. 어쨌든 그 몸의 주인은 오이카와다. 지금같이 중요한 시기에, 카게야마의 탓으로 오이카와의 몸이 부상을 입는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상상이 머릿속에 마구 떠돌아서 이와이즈미는 그를 내치고자 가볍게 머리를 흔들었다.

 

 

 

  “압니다. 점프서브, 딱 세 번만. 거기까지만 할게요.”

 

 

  “.... 점프서브?”

 

 

 

 중학교 시절부터 그가 그렇게 오이카와를 귀찮게 했던 원인, 서브. 그걸 연습하겠다고 하는 카게야마. 이와이즈미는 저도 모르게 등골에 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어디까지 배구에 미친 소년일까. 자신의 몸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이 비현실적인 상황에 놓여있어서- 보통의 사람이라면 두려워서 돌아다니지도 못할 상황에. 카게야마의 눈은 여전히 배구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그는 가능하다면 오이카와의 몸으로, 오이카와의 서브를 훔치고자 하고 있었다.

 

 

 그 맑고 곧은 눈이 무섭다고, 이와이즈미는 오랜만에 생각했다. 그리고 분명 카게야마의 몸으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자신의 소꿉친구를 떠올리고 무심코 한숨이 흘러나왔다.

 

 

  “...3. 3번이야.”

 

 

  “..! 감사함다!”

 

 

 

 분명 바보카와도 카라스노에서 이런 고집을 부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정도는 피차일반이겠지. 오이카와가 나중에 허락한 것에 대해 알면 화를 낼게 분명하지만, 알게뭐냐. 애초에 네 멋대로 몸을 바꾼게 잘못이잖아.

 

 

 카게야마는 그 길로 배구공을 집어들고 구석진 코트로 향했다. 그 얼굴이 평소 연습을 하기 전 기대하는 표정의 소꿉친구와 닮았다고 하면 분명 그 녀석은 기분나빠하겠지. 그런데도, 두 사람은 닮았다. 여러 가지 다양한 측면에서. 그리고 여러 가지 다양한 측면에서, 다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저 배구공을 들고 있을 때의 기분만큼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보다도 서로 뿐일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이와이즈미는 다시 한번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언제까지고 손이 많이 가는 두 사람이다.

 

 휙- 카게야마가 공을 위로 높이 뻗쳤다. 순간 이와이즈미가 눈을 의심할 정도로, 그건 오이카와가 하는 그대로였다.

 

 

 

 

 

 

 

 


  -

  “-?! 대왕님이 토스를 올려주겠다고?”

 

 

  “그렇다니까?”

 

 

  “..하지만 지금 카게야마는 대왕님이고.. 대왕님은 카게야마고.. 으응-?!”

 

 

 히나타는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머리를 갸웃거렸다. 오이카와는 슬쩍 미소지으며 평소처럼 가볍게 내뱉었다.

 

 

  “어쨌든, 나에게 토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테니까. 어때? 한번 경험해보는건.”

 

 

  “! 그것도 그렇네!! 그렇다면, 토스 올려줘!!!”

 

 

 오이카와는 속으로 미소지으며 마음껏 날뛰는 히나타를 바라봤다. , 좋아. 꼬맹이는 이걸로 포섭 완료. 다음은.. 역시 저 무서운 주장님이겠지.

 

 

 오이카와는 자신을 조금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와무라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사와무라는 오이카와가 먼저 말을 꺼내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3. 3번까지만 토스 올리고, 그만둘게. 그냥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는 것도 좀이 쑤셔서.”

 

 

 

 오이카와는 가벼워보이는 말투와는 달리 시합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3. 그 이상은 자기도 할 생각이 없다. 3번이면 족하다. 과연 이 손가락으로, 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사와무라는 조용히 있다가, - 딱 한번 무거운 한숨을 내뱉었다.

 

 

 

  “..알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네 몸은 카게야마의 몸이니까 말야. 적당히 해줘.”

 

 

 오이카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히나타 쪽으로 몸을 돌렸다. 히나타는 벌써 몸을 다 푼것인 지 반짝거리는 눈동자로 오이카와를 곧게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 토스!”

 

 

 히나타의 목소리가 체육관 안에 울려퍼졌다. 오이카와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배구공을 하나 집어들었다.

 

 

 

  “그럼, 해볼까?”

 

 

 

 

 

 

 

 

 

 

-

 

 

  ‘-

 

 

 카게야마의 몸이 그대로 바닥에 착지했다. 끼긱, 운동화에 스치는 체육관 바닥이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이 소리는, 그대로인데.

 

 

 카게야마는 저도 모르게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는 오이카와의 손가락을.

 

 

 

  “...거짓말..”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폈다. 그렇게 해도 여전히 그 손은 그 자리에 있었다.

 

 

 

 ‘방금 그, 점프서브.’

 

 

 ‘완전히, 오이카와 선배의-’

 

 

 

  점프 서브. 그가 이상으로 생각했던 점프 서브가, 방금 그의 손에서 나왔다. 그 각도, 탄력, . 무엇하나 다를 것이 없었다. 완전히 오이카와 토오루의 점프 서브. 그것을 방금 카게야마 토비오는 해냈다.

 

 

 

 ‘.. .’

 

 

 

 카게야마는 저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켰다. 심장이 이리저리 쿵쾅대고 있었다. 손끝까지 두근거리는 감각이 살아있었다. 방금 배구공에 닿았던 손바닥이 발갛게 익어, 지금 그 감각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자신이, 했다. 방금 그, 점프서브. 오이카와 선배가 그렇게도 가볍게 했었지만, 난 한번도 할 수 없었던 바로 그 점프서브를-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카게야마는 슬쩍 고개를 갸웃했다. 뭔가 이상하다. 분명 오이카와의 점프서브인데. 그 무엇하나 다르지 않은데.

 

 

 

 ‘- 이상해.’

 

 

 

 이상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는다. 무언가, 이상하다.

 

 

 

 ‘오이카와 선배의 점프 서브는 뭔가- ,’

 

 

 

 다르다. 달랐다. 뭐라고 설명할 순 없지만, 지금의 점프 서브와는. 무언가가 달랐다. 뭘까.

 

 

 

  “.. 오이카와 선배!”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킨다이치가 그곳에 서있었다. 순간 카게야마는 들킨 건가 싶어 조금 움찔했지만, 자신에겐 한번도 향한 적이 없던 킨다이치의 눈빛이 그게 아니라는걸 말해주고 있었다. 킨다이치는 긴장하면서도, 존경심이 가득 담은 눈동자로 카게야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멋진 점프 서브, 대단합니다!”

 

 

 

 평소와 같이- 멋진 점프 서브. 오이카와 선배의- 자신이 그렇게도 원했던.

 

 

 ‘오이카와 선배의 점프서브.

 

 

 ‘오이카와 선배, ‘배구’.

 

 

 

  -아아, 그런건가. 그랬던 건가. 그래서 자신은 부족했던 건가. 그래서-

 

 

 

 “..... 오이카와 선배?”

 

 

 

 킨다이치는 약간 의심쩍은 눈동자로 카게야마를 바라봤다. 평소라면 금세 웃으며 대답할 오이카와가 멍한 얼굴로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있는게 아무래도 이상하다. 그러나 그 다음 순간, 킨다이치는 놀라고 말았다.

 

 

 

 “아아- . 고마워.”

 

 

 

 굉장히 부드러운 미소. 적어도 배구공을 잡고 있을 때는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오이카와의 미소. 아름다운 눈동자를 부드럽게 접고- 새하얀 피부에 입꼬리를 조금 높게 걸고. 오이카와는 미소짓고 있었다.

 

 

 분명하게, 웃고 있었다.

 

 

 

 

 

 

- 

 

 ‘.’

 

 

  “....! 대단해!! 카게야마의 토스도 대단하지만, 대왕님의 토스도 굉장해! 기분 좋아!”

 

 

 오이카와의 몸이 가볍게 내려앉았다. 그 순간, 오이카와는 저도 모르게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는 카게야마의 손가락을.

 

 

 

  “...거짓말..”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폈다. 그렇게 해도 여전히 그 손은 그 자리에 있었다.

 

 

 

 ‘방금 그, 토스.’

 

 

 ‘완전히, 토비오의-’

 

 

 

 그가 두려움을 느꼈던 그 토스가, 방금 확실하게 이 손가락에서 나왔다. 그 각도에, 그 정확성. 무엇하나 다를 것이 없었다. 완전히 카게야마 토비오의 토스. 그것을 방금, 오이카와는 해낸 것이다.

 

 

 

 ‘...진짜로?’

 

 

 

 오이카와는 손끝이 가볍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방금 공이 닿았던 그곳이 슬쩍 물들어있었다. 그 약간 뜨거운 감각만이, 방금 배구공에 닿았던 것이 사실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자신이, 한 것이다. 방금 그, 토스.

 

 히나타는 알 수 없었을 테지만, 카게야마의 토스를 몇백번이고 돌려본 자신은 알 수 있다. 분명하다. 이건- 카게야마 토비오의 토스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봤지만 자신은 할 수 없었던 바로 그 토스를-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오이카와는 슬며시 손가락을 매만졌다. 뭔가 이상하다. 분명 카게야마의 토스인데. 그 무엇하나 다르지 않은데.

 

 

 

 ‘- 이상해.’

 

 

 

 이상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는다. 무언가, 이상하다.

 

 

 

 ‘토비오의 토스는 뭔가- ,’

 

 

 

 다르다. 달랐다. 뭐라고 설명할 순 없지만, 지금의 토스와는. 무언가가 달랐다. 뭘까.

 

 

 오이카와는 슬쩍 눈을 감고,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댔다. 토비오의 손가락, 토비오의 냄새. 너무도 익숙하면서도 낯선 그것이- 숨결을 따라 오이카와의 폐 속으로 들어왔다.

 

 

 

 

 ‘, 그런가.’

 

 

 ‘토비오- 손가락에서 나오는, ‘토비오의 토스.

 

 ‘카게야마 토비오의 토스가, 나는.

 

 

  “... - 푸핫.”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온 오이카와는, 다시 눈을 떴다. 그 눈동자가 아까와는 다르게, 이번엔 좀 더 명확하게 볼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라?”

 

 

 히나타는 멀리서 오이카와를 바라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미간을 좁히고, ‘뭐지?’하고 중얼거리는 모습이 이상해서 츠키시마는 히나타에게 다가갔다.

 

 

  “뭐가?”

     

 

  “...아니, 분명. 카게야마 모습인데. 이상하게 방금, 대왕님으로 보였거든.”

 

 

  “...그야 안에 있는 게 그 대왕님이니까. 당연하지.”

   

 

  “! 그런가!”

 

 

 

 

 

 

 

 

-

 

 

 “~ 추워!”

 

 

 오이카와는 목도리를 더욱 강하게 여미며 발길을 재촉했다. 애초에 토비오의 목도리, 너무 얇다. 터무니 없이 얇다. 이 겨울에 코트도 없이 이거 하나만 하고 다니면 감기님한테 와달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오이카와 선배.”

 

 

  “- 토비오.”

 

 

 평소에 만나기로 약속하진 않았지만, 언제나 암묵적으로 이곳에서 만나기로 되어있는 길목이었다. 만나서, 함께 집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서 이렇게 토비오를 만나 집에 가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것이 오늘은 조금 다른 일상. 눈 앞에는 조금 뚱한 표정의 자신이 서있었다. 이봐, 그런 표정은 오이카와씨답지 않다니까?

 

 

 

  “오늘 했어? 부활동.”

 

 

  “....”

 

 

 카게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이카와의 밀크티색의 눈동자가 어스름속에서 빛났다. 이런식으로 자신의 눈을 쳐다본 건 오이카와에겐 처음이다.

 

 

 

  “. 나도, 했어. 부활동. 토비오의 몸으로.”

 

 

 

 오이카와는 슬며시 미소지었다. 이상하게 자연스런 미소가 흘러나왔다. 지금 이 순간, 어째선지 자신보다 더 큰 카게야마를 힘껏 끌어안아주고 싶었다. 오늘 아침 오이카와 자신이 세팅하지 못한 머리를 톡톡,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몸은 바뀌었어도 여전히 넌 토비오구나. 그리고- 나 또한.

 

 

 

  “오이카와 선배- 역시, 서브. 가르쳐주세요.”

 

 

  “넌 정말이지, 여전하구나. 이 짜증나는 후배녀석아.”

 

 

 

 그렇게 말하면서도 오이카와는 폭, 그 큰 몸을 끌어안았다. 그 어깨가 조금 움찔거리더니, 이내 오이카와의 등에 마찬가지로 팔을 둘렀다. 평소보다 조금 높은 그 팔의 위치에, 오이카와는 무의식중에 생각했다.

 

 

 ‘토비오가 만약 나보다 더 키가 크게된다면, 이런 기분일까나-’

 

 

 

  “있잖아, 토비오. , 느낀게 있는데 말야.”

 

 

  “오이카와 선배도요? 우연이네요. 저도 그런데.”

 

 

  “있잖아.. 역시, 서브. 가르쳐주기 싫어. -, -.”

 

 

  “....”

 

 

 

 카게야마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꽉 끌어안고 있는 탓인지 카게야마의 얼굴은 오이카와에게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어째선지 카게야마가 부드럽게 웃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오이카와도 다시 한번 풋, 웃음이 나왔다.

 

 

 응. 분명 카게야마도 같은 기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카게야마의 토스는. 오이카와의 서브는. 무척이나 아름답고, 손에 넣고 싶다고 몇 번이나 생각한 건 사실이다. 가지고 싶어서, 가지고 싶어서 정신없이 탐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손에 들어오니-

 

 

 알 수 있었다.

 

 

 

 그래, 내가 얻고 싶었던 건- 내가, 그렇게도 아름답다고 느꼈던 건.

 

 

 

 ‘카게야마의 손가락에서 나오는 토스였다. ‘오이카와의 손가락에서 나오는 서브였다. 인생에서 배구를 떼고 설명할 수 없는 두사람인 것처럼, 서로에게서도 배구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두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카게야마의 배구에서, 오이카와의 배구에서 그 대상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카게야마의 배구는 그대로 카게야마였고, 오이카와의 배구는 그대로 오이카와였다. 서로에게 있어서.

 

 

 

  ‘정말, 너도 나도 어지간히 푹 빠졌구나.’

 

 

 오이카와는 카게야마의 따끈한 온기에 기분좋은 편안함이 퍼지는 걸 느끼며 생각했다. 서로의 배구를 부러워하고, 탐하는 이유가 바로 그 배구를 하는 당사자 때문이라니. 분명 자신은, 카게야마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카게야마의 토스를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지간히도, 카게야마밖에 보지 못하는 사랑이다.









-

원래 1월 9일에 올렸어야 하는데.. 원래 올렸던 블로그에조차 1월 11일에 올렸습니다...;_;

참 지각을 안하면..ㅋㅋ 글을 못쓰나봐요 저는..


그래도 케스에서 존잘님들꺼 많이 보구 쓰는거라 행복해요...


 얼른 올려야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이상한 오타가 있을지도 몰라요. 너그럽게 봐주신다면...;ㅅ;



 이렇게 중요한 연성은.. 적어도 1주일전에 준비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ㅋㅋㅋㅋ

다음엔 좀더 일찍.. 제발....


+ Recent posts